왼팔꿈치 지면 향하도록 끝까지 유지…양손은 헤드 무게에 끌려가듯 맡겨야

입력 2016-02-12 17:56  

최송이 프로와 함께하는 골프 갱생 프로젝트 (7) 숨어있는 절반의 임팩트 '릴리스'

팔은 몸통의 끈처럼 힘 빼줘야 헤드무게 충분히 느낄 수 있어
클럽이 지면과 수평 때까지 팔꿈치 쭉 뻗어주는 게 중요
임팩트·릴리스 정확하면 피니시는 저절로 만들어져



[ 이관우 기자 ] “고수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뚜렷한 곳이 릴리스 구간이에요. 아마추어는 대부분 릴리스가 안 되고 ‘치킨윙’ 증세가 발생하는 게 가장 큰 문제죠.”(최송이 프로)

닭날개처럼 왼팔꿈치가 스윙 도중 구부러진다고 해서 이름 붙은 골프병이 치킨윙이다. 공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산탄처럼 날아가는 원인 중 하나인 이 증세는 아마추어 10명 중 9명이 시달린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지독한 고질병으로 꼽힌다. 공을 똑바로 치려고 클럽 헤드를 팔로 통제하려다 오히려 ‘절반의 스윙’으로 쪼그라들게 하는 게 치킨윙이다. 방향과 거리에서 모두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교정하면 ‘환골탈태’를 느낄 만큼 중요한 스윙 업그레이드의 기회가 된다. 릴리스를 ‘숨어 있는 절반의 임팩트’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게 최송이 프로의 말이다.


◆왼팔꿈치 반드시 지면으로 향해야

클럽 헤드가 임팩트 이후 운동 관성에 따라 목표 방향으로 직진할 수 있도록 양손이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하는 ‘로테이션’이 릴리스의 핵심이다. 에너지가 잘 전달돼 오른손이 갈 길을 가도록 왼손이 비켜서주는 모양새다. 단 임팩트 순간만큼은 왼손등이 목표를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최 프로는 “임팩트 직후 시작되는 릴리스 때부터 왼손등이 지면 방향으로 회전해야 한다”며 “임팩트 직전부터 릴리스를 하면 풀훅이 나오는 등 방향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클럽 헤드가 공을 때린 뒤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이 될 때까지 양팔꿈치는 붙어다닌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팔은 그냥 몸통에 붙은 끈이라고 생각하고 헤드 무게가 팔을 끌고 간다는 느낌으로요.”

머리로는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몸에 익히기 가장 힘든 부분이다. 최 프로는 릴리스만큼은 특별한 요령이 없고 연습량이 절대적이라고 했다. 연습에 도움이 될 만한 이미지는 없을까.

“탁구에서 왼손 백핸드 스트로크를 생각해보세요. 왼팔뚝을 몸 밖으로 회전시켜 펼치지만 공은 직선으로 잘 날아갑니다. 골프의 릴리스 동작과 원리가 같아요.”

◆피니시는 비거리 확보에 필수

릴리스가 잘됐는지를 체크하려면 옆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동영상을 찍어보면 된다. 릴리스가 제대로 안 되면 그립을 잡은 두 손이 궤도를 그리다 말고 시야에서 금세 사라지고 만다. 왼팔을 일찍 몸통 뒤로 당겼기 때문이다. 치킨윙 증세다. 반면 잘된 릴리스는 두 손이 목표 방향으로 오래 직진한다. 이 직진 구간을 길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게 릴리스고 로테이션이라는 게 최 프로의 설명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릴리스 때 왼손목도 꺾여선 안 된다는 것이다.

“왼팔꿈치, 왼손목이 일찍 꺾이는 건 팔로만 공을 치는 골퍼의 전형적인 증세입니다. 오른팔로는 공을 때리는 데만, 왼팔로는 방향성을 통제하는 데만 집중하다가 양팔이 따로 노는 현상으로 봐야 해요. 양팔은 균형적으로 쓰되 반드시 몸통 회전력에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릴리스가 잘됐다면 폴로스루와 피니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릴리스가 제대로 되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피니시는 완성하는 것보다 3~4초간 유지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는 게 더 중요합니다.”

물론 피니시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하다. “피니시가 있어야 비거리에서 손해를 안 봅니다. 균형이 잘 잡혔다는 건 스윙 과정에서 에너지가 간섭받지 않고 임팩트에 효율적으로 쓰였음을 뜻하거든요. 피니시는 폼을 위한 게 아닙니다. 비거리의 5% 안팎이 피니시에 숨어 있습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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